이상국 시인의 시집 「집은 아직 따뜻하다」를 소개합니다. "산속에서의 하룻밤, 별, 집은 아직 따뜻하다"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집은 아직 따뜻하다」 저자 : 이상국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산속에서의 하룻밤 해지고 어두워지자 산도 그만 문을 닫는다 나무들은 이파리 속의 집으로 들어가고 큰 바위들도 팔베개를 하고 물소리 듣다 잠이 든다 어디선가 작은 버러지들 끝없이 바스락거리고 이파리에서 이파리로 굴러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새들은 몇 번씩 꿈을 고쳐 꾼다 커다란 어둠의 이불로 봉우리들을 덮어주고 숲에 들어가 쉬는 산을 별이 내려다보고 있다 저 별들은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기나 하는지 저항령 어둠 속에서 나는 가슴이 시리도록 별을 쳐다본다. - p12 별 큰 산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