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의 시집 「어머니, 그 비뚤비뚤한 글씨」를 소개합니다. "어머니의 장롱, 이것은 옷이 아니다, 솟대"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어머니, 그 비뚤비뚤한 글씨」 저자 : 신달자 출판사 : 문학수첩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어머니의 장롱 꽃밭이다 노랑 파랑 빨강 어머니의 희망이 방글방글 웃고 있다 찬란한 이부자리 향기 자욱한 꽃베개 멋스런 호랑나비 한 마리 우람하게 날고 있다 그 꿈을 지키시려고 누더기만 덮고 꽃밭 잠 속을 드나들었나 - p28 이것은 옷이 아니다 - 아, 어머니 15 분홍 물들인 명주 치마 저고리 설날 설빔으로 입혀주시며 얘야 이것은 옷이 아니다 그럼 머꼬? 날개다 어린 딸은 그 자리에서 높이높이 날아올랐습니다. - p57 솟대 긴 장대 위에 새 한 마리 너무 오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