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이 사랑하는 시가 담긴 시집 「시가 내게로 왔다」를 소개합니다. "소나무에 대한 예배, 엄마, 책"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시집 : 「시가 내게로 왔다」 저자 : 김용택 출판사 : 마음산책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지표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건목 ; 소나무, 머리에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 친다. - p12 엄마 - 정채봉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