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소개합니다. "길이 끝나면, 꽃씨가 난다, 평온한 마음, 누가 조용히 생각하는 이를 가졌는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목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저자 : 박노해 출판사 : 느린걸음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길이 끝나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 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 p13 꽃씨가 난다 가을바람이 부는 날은 고요히, 고요히, 그가 세상을 떠난다 지금 마악 꽃씨가 난다 한 줌의 영토에 뿌리를 두고 거대한 폭풍우에 흔들리면서 최선을 다해 피어난 작은 꽃 흐린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