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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바람 - 명상 글/오늘의 시 (35)

이라는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평화로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전하고 싶은 시 꽃과 바람 따사로운 햇볕 아래서 곱게 피어났던 꽃잎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리다 땅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바람은 짧지만 눈부시게 빛났던 꽃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배웅해준다 연녹색 싹이 트게 되면 다시 찾아와 달라고 말하며 꽃은 땅속으로 사라진다 바람은 꽃이 사라진 땅 위를 나지막이 불면서 한참 동안 바라본다 우리의 인생도 따사로운 햇볕 아래 환하게 피었다가 바람에 실려가는 꽃잎처럼 때로는 잠시 땅 위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그 인생의 꿈은 땅속에서 더 크게 자라나 다시 또 고운 꽃을 피운다 인생은 피었다 지는 꽃처럼 기다림과 만남이 이어지는 세상 속을 걸어가는 길 길 위에 서서 지나온 날들과 새롭게 걸어가야 할 길..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을 소개합니다. 생각을 돌아보고 버리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제목 : 「생각 버리기 연습」 저자 : 코이케 류노스케 출판사 : 북이십일21세기북스 코이케 류노스케 님은 승려이자 작가이다. 불도에 입문하기 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것의 의미, 인간관계, 일과 자아 사이의 균형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고,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삶과 일상을 치유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화내지 않는 연습」, 「마음공부」, 「부처의 말」 등이 있다. 이 책의 목차 구성 1부 생각이라는 병 2부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나 1장 말하기 2장 듣기 3장 보기 4장 쓰기와 읽기 5장 먹기 6장 버리기 7장 접촉하기 8장 기르기 3부 과학자와 함께 풀어보는 뇌와..

시집 추천 - 나태주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를 소개합니다. "부모 마음, 좋은 사람 하나면"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따뜻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홍성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부모 마음 부모 마음이 다 그래 다른 사람 아이 아니고 내 아이기 때문에 안 그래야지 생각하면서도 생각과는 다르게 속이 상하고 말이 빠르게 나가고 끝내는 욱하는 마음 아이를 몰아세우고 아이를 나무라고 나중에 아이가 잠든 걸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마음 새근새근 곱게 잠든 모습 보면 더욱 측은한 마음 사람은 언제부터 그렇게 후회하는 마음으로 살았던가 측은한 마음으로 버텼던가 부모 마음이 다 그래 그래서 부모가 부모인 것이고 자식이 자식인 게지..

말기암 환자의 결혼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2)

김범석 님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말기암 환자의 결혼 우리는 사랑을 시작한 뒤에 마지막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걸까? 대부분 유한한 시간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고 살라는 말이다. 어쩌면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할 때에도 그 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살면서 가끔씩 그 말을 기억한다면 그 두 사람처럼 남은 날들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 p140~p141 ■ 별과 별 사이 - 600대 1의 관계 무엇보다 의사가 자신의 환자 전부를 가족처럼 여기면 그 ..

인생 책 추천 - 법정스님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법정스님의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불일암에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담긴 법정스님의 글과 최순희 님의 사진을 담아서 엮었습니다. 제목 :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저자 : 법정 사진 : 최순희 엮음 : 맑고 향기롭게 출판사 : 열림원 최순희 님은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남부군 문화 지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52년 초에 국군에 생포되었다.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북에 두고 온 아들 때문에 평생을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살아야 했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고 인연을 맺으면서 그녀는 비로소 평안을 되찾았다. 이 책은 법정스님의 거처였던 불일암을 오르내리며 허드렛일을 하는 틈틈이 사진기에 담았던 그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법정스님의 글을 함께 엮을 것이다. 이 책의 목차..

헤르만 헤세 시집 - 한 점 구름/책

헤르만 헤세 시집을 소개합니다. "한 점 구름, 책, 높은 산속의 저녁"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마음이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헤르만 헤세 시집」 저자 : 헤르만 헤세(시/그림) 출판사 : 문예출판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한 점 구름 파란 하늘에, 가늘고 하얀 보드랍고 가벼운 구름이 흐른다 눈을 드리우고 느껴 보아라 하얗게 서늘한 저 구름이 너의 푸른 꿈속을 지나는 것을. - p23 책 이 세상의 어떠한 책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살며시 너를 네 자신 속으로 돌아가게 한다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은 네 자신 속에 있다 해와 별과 달이 네가 찾던 빛은 네 자신 속에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을 네가 갖가지 책에서 찾던 지혜가 책장 하나하나에서 지금 빛을 띤다 이제는 ..

류시화 시집/시 - 소금 별/길가는 자의 노래

류시화 시인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시집 속 "길 가는 자의 노래, 소금별,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물안개"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 p22 소금별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

탈무드 채근담

세상을 이기는 가장 위대한 지혜 「탈무드 채근담」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으며 인생의 지혜를 얻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탈무드 채근담」 저자 : 마빈 토케이어/홍자성 휘닉스 엮음 출판사 : 휘닉스드림 이 책의 목차 구성 1부 탈무드 01 생각의 마술 02 지혜의 창고 03 행복의 가치 04 삶의 항해술 05 탈무드의 마음 06 탈무드의 역사 2부 채근담 01 집착을 버리는 지혜 02 자유를 가지는 지혜 03 꿈을 키우는 지혜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인생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슬기로운 사람이다. 강한 사람이란, 자신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넉넉한 사람이란,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 p120 ■ 현명한 ..

같음/대나무 - 시인 윤봉길과 지인의 서정시(2)

윤봉길 의사의 「시인 윤봉길과 지인의 서정시 340수」 시집 속 "같음, 대나무, 매미"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같음 그대 만나 십년 동안 책 다 읽었었는데 문득 좋은 이웃 인접하여 살지 못함 한스럽다 비바람 맑게 개자 새들 와 지저귀고 세상사 겪은 강호에는 물고기 놀고 있네 마음 또한 낮과 같아서 비록 다 다르지만 도(道)로 사귐을 논하니 오래도록 소원하지 않네 바쁜 중에 한가로움 취하니 한가로움 절로 뜻을 찾는데 늘 잡풀 근심스러워 김메고 나서 글 보는구나. - p206 대나무 그대 곧게 서 있어 도는 것 범할 줄 모르는데 마음으로 이해하고 소통됨을 누가 열게 될까 시절이 사시를 관통하니 봄빛이 있고 바람이 천 길이나 높아 빗소리 나네 ..

꽃이 되는 기쁨 - 이해인 기다리는 행복(2)

이해인 수녀님의 「기다리는 행복」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글을 읽으며 내가 기다리는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꽃이 되는 기쁨 너는 꽃이니? 나도 꽃이야 너는 나랑 다르게 생겼지만 참 예쁘구나 나비나 꿀벌이 오면 너도 기쁘니? 바람이 불면 무슨 생각하니? 달 뜨고 별 뜨면 무슨 생각하니? 나하고 친구 하자 서로의 다름도 기뻐하면서 살아있는 모든 날을 더 예쁘게 사랑하자, 우리. - p123 ■ 기다리는 행복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